▲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중국의 피해가 큰 모습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중국의 피해가 큰 모습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4월 산업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일제히 전달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정부가 미국과 무역 분쟁 격화 속에서 국내 소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4월 소비 증가율은 16년 만에 가장 낮은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5.4%로 집계됐다.

4월 증가율은 전달(8.5%)과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6.5%)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1∼2월 5.3%로 2002년 초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경기 둔화 우려를 자아냈다.

이후 3월 들어서 8.5%로 크게 반등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번에 다시 다시 1∼2월 수준으로 밀려난 것이다.

중국 경제의 최대 견인차 역할을 하는 소비 지표도 나빠졌다.

4월 소매판매액은 작년 동기보다 7.2% 증가했다. 4월 증가율은 전달(8.7%)과 시장 전망치(8.6%)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003년 5월(4.3%)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경기 회복을 도모 중이지만 1∼4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6.1%로 전달(6.3%)과 시장 예상치(6.4%)에 못 미쳤다.

중국 정부는 올해 인프라 투자 예산으로 2조1천500억 위안을 배정하고 각 지방 정부에 조기 집행을 독려 중이다.

3월 일제히 반등했던 산업생산·소비·투자 증가율이 모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중국의 경기 호전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는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 전쟁의 충격 속에서 민심과 직결되는 고용 안정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4월 전국 도시 실업률은 5.0%로 전달의 5.2%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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