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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이집트 정부가 서로 자국 주재 상대국 대사들을 출국시키고 외교 관계를 격하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이집트 정부가 카이로 주재 터키 대사를 출국시킨것과 관련해 역시 앙카라 주재 이집트 대사를 출국시키며 맞불을 놨다.



터키 외교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압델라함 살라-엘딘 이집트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인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고 그를 소환해 직접 출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집트와 외교관계를 격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집트 정부 역시 터키와의 외교관계를 부대사급으로 격하하고 터키 대사를 출국 조치 시켰다. 터키가 이집트 과도 정부에 축출된 모함메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석방을 거듭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터키 외교부는 역시 이번 성명에서도 "우리는 이집트가 하루라도 빨리 안정과 민주주의를 되찾길 바랄 뿐 아니라 양국 관계 역시 정상적으로 회복되길 바란다"면서도 이집트 과도 정부를 향해 "현재의 혼란 상황을 초래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터키 정부는 지난 8월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하자 쿠데타라며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이집트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이에 이집트 정부도 터키주재 대사를 맞소환했다.



터키는 대사 소환 3주 만에 다시 이집트로 복귀시켰으나 이집트는 터키가 내정간섭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며 대사를 복귀시키지 않아왔다.

[내외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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