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전해체사업을 미래의 사업으로…‘원전해체연구소’ 고리·경주 설립
2019-04-15 07:47:53
이윤재
▲국내 최초 원전해체 대상은 고리 1호기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국내 최초 원전해체 대상은 고리 1호기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국내 첫 원전해체연구소가 원전 밀집 지역인 부산·울산·경주에 설치된다.

연구소는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의 하나로 오는 2021년 하반기까지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국내 최초 원전해체 대상지인 고리 1호기 현장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설계수명 만료로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의 안전한 해체를 지원하고 국내외 원전해체시장의 필요성 증가에 미리 대비하는 핵심 인프라로 사용될 예정이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원자로 형태 및 폐기물 종류에서 중수로와 경수로가 서로 다른 기술과 장비가 필요해서 2곳으로 나뉜다.

부산·울산 접경지역인 고리원전 안에 들어서는 원전해체연구소는 경수로 분야, 경주 감포읍 일원에 설치되는 것은 중수로 해체기술원이다. 

2022년 시작될 예정인 고리 1호기 해체는 약 10년에 걸쳐 설계·제염·구조물 해체·부지 복원 등에 약 1천 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나 지자체는 원자력발전소 1기 해체에 드는 비용을 1조 원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처분비용이 4천억 원, 지역 낙수효과가 6천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부는 그동안 산학연 전문가 검토를 거치고 지자체 등과 입지 및 설립방안을 협의해왔으며, 15일 한국수력원자력과 부산·울산·경북 간 체결한 MOU를 통해 서로 연구소 설립·운영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과 울산이 공동유치한 연구소 건립비용은 2,4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현재는 중앙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인프라 비용을 나눠 부담한다는 사항만 명확하고 분담 액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원전해체산업의 구심점으로서 영구정지된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시험대·인력양성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동남권 등 원전 지역 소재 원전기업의 해체산업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원천기술의 상용화와 실증을 위해 원자로 모형, 제염성능 평가시설, 절단설비 등 핵심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지역별 기업지원기관, 대학교, 연구기관 등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동남권 지역 원전해체산업 육성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산업부는 연구소 준공 전이라도 원전해체 참여희망 기업을 지원하고 원전해체를 사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중으로 연구소 설립준비단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U 체결식에 이어 열린 민·관 합동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향후 설계수명이 만료될 노후 원전의 증가에 따른 원전해체 수요를 한국 원전기업의 기술과 역량으로 안전하게 해체하고 원전해체산업을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