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방송 네트워크가 넷플릭스에 도전하기 위해 협력한다(출처=플리커)
▲영국의 방송 네트워크가 넷플릭스에 도전하기 위해 협력한다(출처=플리커)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Ofcom)의 CEO 샤론 화이트에 따르면 영국의 방송 네트워크가 스트리밍 사이트인 넷플릭스(Netflix)와 맞설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협력한다.

CNB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방송사들은 메이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들이 만들어 낸 '전례없는 기술적인 변화'에 대항하기 위해 협력한다. 이들이 내세운 표어는 "변화가 기회를 만든다"다.

화이트는 런던에서 연설을 진행하던 중 "올해 오프컴은 영국의 방송사들이 공동 작업을 통해 경쟁을 강화하도록 장려해 왔다"고 말했다.

오프컴에 따르면 BBC의 아이플레이어(iPlayer)를 포함하는 영국의 4가지 주요 네트워크 스트리밍 서비스에 수천만 명의 사용자가 누적돼 있다고 한다. 화이트는 이 4가지 주요 네트워크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브릿 플레이어(Brit Player)'를 만들라고 제안했다. 그래야 사용자들이 단 하나의 장치와 단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여러 콘텐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이트는 "데이터 공유는 투자자, 감독관 및 광고주에게 전례없는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방송사들을 TV를 변화시키는 기술 혁명의 최전선에 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또한 영국 방송사들이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과의 협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적인 경쟁사들 또한 '콘텐츠 현지화'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미국 회사들이 '영국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원한다면 이들은 영국 시청자들이 원하는 공공 서비스, 지역 기반 및 세계적인 수준의 재능 등을 갖춰야 할 것이다"라고 화이트는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서 "이제는 우리가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의 최고 기술 기업들을 말이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이미 영국 텔레비전의 최고 투자 파트너이며 영국 방송사들은 이런 투자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이트는 이러한 과정에서 수많은 트레이드오프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영국 방송사보다 더 많은 금액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영국 방송사들이 애초부터 콘텐츠 제작이나 방송 등의 권리를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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