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저=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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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내외경제TV] 김효미 기자=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제조업체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은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3333곳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7%로 지난해 2분기(7.4%)보다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통계 편제 이후 1분기중 최고치다.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도 9.5%로 지난해 같은기간(8.8%)보다 상승해 역대 최고치다.

매출액영업이익률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액을 계산한 수치로 기업의 전반적인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고성능 반도체 제품의 공급 증가에 힘입어 기계·전기전자 실적이 크게 좋아진 덕분이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매출단가가 상승한 덕도 있다. 기계·전기전자 부문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6.1%로 1년 전(13.0%)보다도 개선됐는데 실제 반도체 기업들의 영향력은 컸다.

전산업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를 뺀 영업이익률은 5.5%였다. 제조업내에서 반도체를 뺀 영업이익률은 6.0%다. 반도체 분야를 빼면 전산업과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각각 2.2%포인트, 3.5%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기업들의 성장성은 둔화됐다.

전산업의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증가율은 4.8%로 1년 전 같은기간(8.0%)에 비해 크게 떨어졌는데 제조업, 비제조업, 대기업의 경우 모두 지난해 2분기보다 4.2%포인트, 1.8%포인트, 3.9%포인트 매출액 증가율이 둔화됐다. 중소기업의 올해 2분기 매출액증가율은 5.7%로 지난해 2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올해 1분기에 비해서는 상승했다.

제조업 가운데 비금속광물과 운송장비의 매출액증가율이 각각 -6.6%, -1.7% 역성장했다.

기업의 안정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82.7%로 전년비(86.0%)와 전분기(85.4%)에 비해 줄었다. 제조업, 비제조업,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전년동기, 전기비에 비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차입금의존도도 제조업, 비제조업,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떨어졌는데 유화학 업체들의 회사채 발행이 증가한 이유가 컸다. 올해 2분기 중 GS칼텍스는 4489억원, LG화학은 6556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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